신지애 프로가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바닥에서 흙이 튀길 정도로 공을 찍어 치고 있다. 임팩트 이후 클럽을 목표 지점으로 20cm 정도 밀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스탠스는 롱 아이언처럼, 스윙은 가볍게 찍어치듯

요즘엔 프로골퍼도 롱 아이언 대신 일명 '고구마'로 불리는 하이브리드(hybrid) 클럽을 즐겨 쓴다. 우드만큼 거리를 내면서도 아이언처럼

높은 탄도로 칠 수 있어 그린에 공을 세우기 쉽다는 이점 때문이다. 3~5번의 롱 아이언을 제대로 치지 못하는 주말 골퍼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 프로도 LPGA 투어에서 23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자주 사용한다. 바람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170~180야드 정도의 거리를 공략할 때 이용한다고 한다. 신 프로는 "롱 아이언이 부담스러운 주말골퍼에게는 하이브리드 클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절대 만만한 클럽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는 공을 띄우기 쉽게 클럽 헤드의 바닥이 아이언보다 훨씬 넓고 무게 중심이 낮게 설계돼 있다. 신 프로는 "하이브리드는 약간

뒤땅을 쳐도 클럽 헤드가 스윙 궤도를 따라가기 때문에 쉽게 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신 프로는 그러나 "하이브리드는 샤프트가 길기 때문에 미들 아이언보다는 치기 까다롭고, 높은 탄도로 바람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23도 하이브리드의 경우 4번 아이언보다 샤프트 길이가 3cm 정도 길다.

그럼 어떻게 쳐야 '만능 클럽'이라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까. 다음은 신 프로가 말하는 하이브리드 100% 활용법이다.

공의 위치는 롱 아이언과 비슷하게: "스탠스와 공의 위치는 롱 아이언을 사용할 때와 같다고 보면 돼요. 공의 위치는 페어웨이에서는

스탠스 중앙보다 약간 왼발 쪽에, 러프에서는 공 한두개 정도 오른발 쪽에 놓아야 공을 맞히기 쉽습니다."

가볍게 찍어 친다는 느낌으로: "우드도 쓸어치기보다는 완만하게 찍어 쳐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우드보다 아이언의

느낌으로 좀 더 가볍게 들어서 툭 찍어 치면 공은 높은 탄도를 그리며 날아가게 됩니다."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천천히: "샤프트가 긴 클럽일수록 좀 더 천천히 쳐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해집니다. 백스윙은 4분의 3 정도로

간결하게 하고, 다운스윙 때도 서두르지 않고 리듬을 타면서 치세요. 임팩트 이후 클럽을 목표 방향으로 20cm 정도 쭉 밀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